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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규제,금융당국이어 경찰 코인원 도박혐의·국세청 빗썸거래소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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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규제,금융당국이어 경찰 코인원 도박혐의·국세청 빗썸거래소 세무조사

국세청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거래소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세청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거래소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식을줄 모르는 가상화폐 '광풍'에 대해 금융당국과 사정당국이 마침내 칼을 빼 들었다.

금융당국은 국내 6개 은행에 대해 가상화폐 계좌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공동으로 국내 6개 은행에 대해 가상화폐 계좌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해당은행은 농협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산업은행등 6개 은행이다.

6개 은행에 만들어진 거래소 관련 계좌는 지난달 기준으로 111개, 예치 잔액은 약 2조원이다.

금융당국은 또 가상화폐 거래소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가상화폐 취급업소에 대한 직접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나는지 모르니 시세조종, 위장 사고, 유사수신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며 취급업소가 실제 가상화폐를 보유했는지도 들여다보겠다"며 "불법행위를 조사하고, 법 개정 전이라도 취급업소에 강력한 조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국세청 등 사정 당국도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국내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은 지난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부터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코인원의 마진거래가 일정 기간 이후의 시세를 예측하는 행위로, '우연한 승패'에 따른 재물의 득실로 보고 이를 도박이라 판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코인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18일 마진거래를 중단했다.

국세청도 이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국세청 직원들이 가상화폐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사정당국이 일부 거래소에 대해 수사와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현재 1비트코인당 시세는 2114만5000원으로 전일대비 무려 147만7000원 하락했다.

지난 7일 장중 25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정부의 강력 규제 방침이 발표되면서 400만원 가량 하락, 하락세가 뚜렷하다.

리플은 2945원으로 전날 대비 무려 505원 하락했고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415만8000원으로 30만1500원 올랐다.

대시는 161만3300원으로 15만7200원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190만5500원으로 4만9700원 떨어졌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