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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언급, 코빗·업비트·코인원 등 시세 급전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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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언급, 코빗·업비트·코인원 등 시세 급전직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가상화폐 문제에 관해 입을 열고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을 언급했다.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발언에 직격탄을 맞은 가상화폐 시세는 폭락했다. 오후 12시께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담은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시세가 급전직하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빗썸, 업비트, 코인원에서 오후 1시 25분 현재 각각 1849만원, 1638만원, 1859만원 등으로 200만원 넘게 급전직하했다.

오후 1시 30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시세 현황. 출처=크립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오후 1시 30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시세 현황. 출처=크립톡 캡처


정부는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투기 근절을 위한 추가 특별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때 비이성적 투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서만 블록체인(기술)이 발전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것과 연계시키는 것은 문제점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정부 입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가상화폐라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법무부는 정확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가상증표' 정도로 부르는 게 정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시장과 거래 행태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가 투기, 도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진다고 언급하며, ‘김치 프리미엄’이란 단어의 등장도 한국의 비정상 거래에 대한 해외 평가라고 해석했다.

가상화폐 시세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상황에도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국내 3위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인데다, 국세청은 빗썸과 코인원에 대해 지난 10일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