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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기회의 땅' 중남미로 보폭 넓혀… 남동발전 49㎿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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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기회의 땅' 중남미로 보폭 넓혀… 남동발전 49㎿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

남동발전·남부발전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동서발전 자메이카 가스복합발전 착공

한국동서발전이 자메이카에서 추진 중인 190㎿급 가스복합발전소가 지난해 4월 첫 삽을 떴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동서발전이 자메이카에서 추진 중인 190㎿급 가스복합발전소가 지난해 4월 첫 삽을 떴다. 사진=한국동서발전.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발전사들이 중남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에 이어 한국남동발전도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자메이카에 가스복합발전소를 착공했고 한국서부발전은 파나마에서 콜론 복합발전소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 남동발전 49㎿급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시동
한국남동발전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출자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설비용량은 49.79㎿로 총 사업비는 720억원이다. 남동발전은 이 중 108억원을 투자하며 향후 법인 운영과 발전소 운전 및 정비(O&M)를 맡을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12월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부발전 또한 칠레 중부 산티아고와 중북부 아타카마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했다. 설비용량은 총 37.9㎿. 남부발전은 지난해 9월 10.2㎿급 발전소를 준공했고, 올해 2월과 3월 각각 9.4㎿급과 3.5㎿급 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다.

칠레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여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칠레 정부는 2008년 아르헨티나의 천연가스 공급 제한 등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은 후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제정된 일명 ‘20/25법’에는 그해 7월 1일 이후 성사된 모든 발전 계약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의무공급 비율을 2025년까지 최종 목표치인 20%까지 의무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특히 태양광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급성장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칠레의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3.8%를 차지해 2015년까지 점유율 1위였던 풍력(32.3%)을 제쳤다.
건설 중인 태양광 발전소만 지난해 11월 기준 267㎿로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인 918㎿의 약 30%를 차지한다.

◇ 발전사, 중남미 시장 진출 활발

칠레뿐 아니라 파나마와 자메이카 등에도 국내 발전사가 진출하며 중남미가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4월 자메이카에서 190㎿급 첫 가스복합발전소를 착공했다. 동서발전이 대주주로 있는 자메이카전력공사(JPS)가 추진하며 발전소 완공 시 자메이카 전체 설비용량(960㎿)의 약 20%를 차지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지난 2011년 7월 일본 마루베니로부터 JPS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동서발전은 칠레에서만 4건의 시운전 사업을 진행했었다. 동서발전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캄피체(Campiche) 석탄화력발전소 시운전 용역을 맡았다. 이 발전소는 산티아고에서 서북쪽으로 110㎞ 떨어진 벤타나스에 건설됐으며 규모는 240㎿급이다.

이외에 산타마리아(350㎿)와 누에바 벤타나스(242㎿), 앙가모스(462㎿) 발전소 시운전 용역도 동서발전이 맡아왔다.

한국서부발전은 파나마 콜론 복합발전소를 수주해 중남미 시장에 발을 들였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7월 파나마 콜론 복합발전소 시운전을 개시했다. 설비용량은 380㎿급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