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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도 김영란법 개정 여파…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세트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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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도 김영란법 개정 여파…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세트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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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편의점업계가 김영란법 개정 여파로 선물세트 종류를 강화했다. 농축수산선공직자 등이 받을 수 있는 선물 상한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완화하는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의 영향으로 10만원 안쪽 선물세트 종류가 늘고 판매도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한우 등 정육세트 25종, 굴비 등 수산세트 38종, 과일·곶감 세트 45종, 인삼/더덕/버섯 등 농산세트 22종 등 총 130종의 농수축산물을 10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법 개정에 따라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세트를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할 것을 예상해 지난 해 대비 20% 늘려 준비한 것이다.
특히 GS25는 지난 해와 동일하게 한우와 돈육을 섞거나 돈육으로만 구성된 5만원짜리 한우, 돈육 기획세트 및 알뜰 굴비세트를 준비하는 한편, 9만9000원, 10만원에 맞춘 한우실속세트, 실속굴비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편의점 CU(씨유)도 농축수산물 선물의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조정되면서 이들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국내산 농수산품으로 구성된 상품을 강화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 CU의 정육, 수산물, 청과물 등 농축수산 상품과 관련된 선물세트 매출 비중은 전체 선물세트 매출의 22.5%를 차지해 조미∙통조림류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명절 선물세트로 꼽혔다.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씨유)는 올 설 농축수산물 및 특산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전체 상품의 1/3 이상으로 구성했다.

BGF리테일 김석환 MD기획팀장은 “우리 농수산가의 소비 촉진을 돕고 고객들에게는 산지 직배송을 통해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설 선물세트에서 가정간편식과 소포장 상품 비중을 지난해 설보다 두 배 가량 늘렸다.

소포장 간편식 '천하일미 탕수육'(5만9천원)과 '바베큐폭립'(6만9900원), '육개장 칼국수'(5만9900원), '혼술세트'(5만원) 등을 비롯해 소포장 곡물 세트인 '혼합곡 선물세트 1.2㎏(1만3천원) 등을 내놓는다.
미니스톱은 ‘워라밸(일과 일상생활의 균형)’ 트렌드에 맞춰 힐링 상품과 건강보조 상품을 확대했다. 또한 육아용품, 아이돌 굿즈 등 기존에 없었던 상품군도 새롭게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업계는 설 선물세트로 10만원 이하 농수축산물 세트를 강화하는 한편 1인 가구 증가 등 다양한 소비패턴에 따라 다양한 이색선물은 내놓은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