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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캐스트∙구글홈', 결함 발견…와이파이 라우터의 인터넷 접속 '다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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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캐스트∙구글홈', 결함 발견…와이파이 라우터의 인터넷 접속 '다운' 우려

'슬립 모드'서 '일반 모드' 전환 시 대량 패킷 송신 오류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구글홈'이 절전 모드에서 복귀 할 때 와이파이 라우터의 인터넷 접속을 다운시키는 문제가 보고됐다. 자료=구글크롬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구글홈'이 절전 모드에서 복귀 할 때 와이파이 라우터의 인터넷 접속을 다운시키는 문제가 보고됐다. 자료=구글크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구글의 '크롬캐스트(Chromecast)'와 '구글홈(Google Home)'이 절전 모드에서 일반 모드로 전환할 때 와이파이(Wi-Fi) 라우터의 인터넷 접속을 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주요 원인은 '캐스트' 기능의 결함으로 파악됐으며, 업데이트를 통해 오류를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라우터에서는 적용되지 않아 재부팅이나 기능사용을 중지하는 등 추가적인 설정이 필요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세계 최대 WLAN 장비 제조업체 '티피링크(TP-Link)'에 따르면, 크롬캐스트와 구글홈은 구글 서비스와의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20초 간격으로 패킷을 전송하고 있는데, 2017년 10월경 실시한 OS 업데이트 이후 단말이 '절전 모드'에서 '일반 모드'로 전환할 때, 단시간에 대량의 패킷을 송신하는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전 모드 시간이 길수록 전송되는 패킷 수가 증가하고, 결국 10만 패킷을 넘는 '패킷 버스트'가 발생하면 무선 접속을 포함한 라우터의 주요 기능이 모두 다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해결에는, 메모리 해방을 위한 재부팅과 함께, 일반적인 요법으로 안드로이드 기기의 '캐스트' 기능을 끄고 비활성화 시킴으로써 영향을 경감시킬 수 있다. 그러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해당 업체의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티피링크는 전했다.

티피링크는 무선 랜(LAN) 라우터 'Archer C1200'을 구매한 다수의 사용자로부터 문제의 현상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즉시 현상을 확인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동종 업체 링크시스(Linksys) 또한 'WRT3200ACM'과 'WRT32X'의 펌웨어 배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제는 에이수스(ASUS), 넷기어(Netgear), 시놀로지(Synology)의 라우터에서도 같은 결함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만약 접촉과 관련한 유사한 증상을 감지한 사용자는 제조사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공식 웹 사이트를 방문할 것을 티피링크는 권장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