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ICT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ICT 수출이 197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연간 최대 실적으로 ICT 수출은 7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고사양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 확대, 삼성전자를 비롯해 통합제조(IDM) 업체 등의 물량 확대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7.8% 상승한 30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텔레비전과 모바일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요가 확대된 것이 주요 이유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휴대폰은 각각 96억4000만달러, 19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반면 휴대폰은 28.8% 하락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원가 인하 압력을 해소하고자 해외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늘어 104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분품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전년 대비 60.2% 오른 257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또한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181억6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ICT 수지는 수출과 수입 모두 늘며 955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올해 ICT 수출은 세계 정보통신기술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