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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술 먹었다며…' 홍콩 가족살해 한국인 남성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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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술 먹었다며…' 홍콩 가족살해 한국인 남성 "기억 안 나"

홍콩에서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 김모씨가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에서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 김모씨가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지난 14일 홍콩에서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 김모씨가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빈과일보’는 16일 이 같이 보도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14일 오전 7시 홍콩의 한 호텔에서 한국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에 실패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한국 친구는 이 사실을 경찰에 급히 알렸다.

홍콩 경찰이 출동했을 때 그의 아내와 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흉기에 찔린 흔적이 많았다. 현장에는 실제로 길이 13㎝의 흉기가 있었다.

빈과일보는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술에 취해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그러면서 “김씨는 홍콩 경찰에 ‘술을 마신 건 기억나지만, 이후부터 잘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이와 함께 김씨가 미국의 유명 초콜릿 기업의 한국 대표라고도 보도했다.

한편 이에 앞서 15일 홍콩 언론매체 ‘HK 01’은 김씨가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통해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씨는 지난해 연말 자신의 SNS에다가 ‘가족은 내가 매일 에너지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글을 썼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김씨가 가족들과 함께 수영장에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