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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무료, 17일 2번째 미세먼지 저감조치… 앞으로 5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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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무료, 17일 2번째 미세먼지 저감조치… 앞으로 5번 남았다?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도심을 지나는 출근길 차량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도심을 지나는 출근길 차량의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서울시가 지난 15일에 이어 17일 올 들어 두 번째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발표했다. 초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린데 따른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일환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85㎍/㎥, 인천·경기 102㎍/㎥로 모두 '나쁨'(51∼100㎍/㎥) 수준에 해당됐다.

평일에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대상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다.

대중교통 요금 면제는 출근 시간인 첫차 출발 때부터 오전 9시까지,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적용된다.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요금이 면제되며 경기도·인천시로 넘어갈 때는 요금을 내야 한다.

지난 15일 실시한 대중교통 무료 방침은 정치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주자인 민병두‧박영선 의원은 미세먼지 대책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서울시가 발표한 출근시간대(첫차∼오전 9시) 지하철 1∼8호선과 우이신설선 이용객도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2만3천명(2.1%) 증가한 110만9천884명으로 효과가 미비했다.

누리꾼들도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자차 출근하는 사람이 2000원 아끼려고 버스 타겠냐(파***)”, “중국에서 오는데 대중교통무료는 왜 하는 거야?(eend****)” 등의 반응을 보였다. powe****의 “대중교통 이용료를 무료로 해주는 것 보다 일회용 황사마스크 보급하는게 어떨까요”는 글에는 1200건이 넘는 공감이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난해 5월 발언을 보면 앞으로도 이런 일은 여러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서울 광화군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민 미세먼지 대토론회’에서 서울 차량 2부제 유도를 위한 대중교통 무료 운행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당시 토론회 자리에서 대중교통 무료 운행이 하루 약 36억 원의 손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6년 기준 가장 심각한 단계를 7번이라고 밝히며 250억 원 적자를 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기준에 따른다면 앞으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운행은 5번 남았다. 하지만 새해가 밝자마자 두 번 발효돼 2016년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