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로컬 기업들도 동일한 '오류'를 표기했던 사실이 인터넷 상에서 지적되면서 논란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결국 궁지에 몰리게 된 메리어트 측은 인터넷을 통해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통일을 해치는 어떠한 조직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태는 이것으로 진정되지 않았다. 메리어트 외에도 미국 '델타항공'과 의료 기기 업체 '메드트로닉(Medtronic)', 스페인의 의류 제조업체 '자라(ZARA)' 등이 잇따라 자사 사이트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어 중국 언론을 통해 글로벌 항공 기업 24개 사의 사이트에도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중국 민간항공국(CAAC)과 국가 관광국은 외국 항공사의 공식 웹 사이트나 앱을 통해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국가로 취급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델타항공은 "티벳과 대만을 공식 웹 사이트에서 독립 국가로 취급해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등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으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중국 민간항공국에 보낸 사과 서신에서 "중국은 델타항공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중국과 중국 고객에게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