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9일 벨라루스, 쿡 제도, 바누아투, 에콰도르의 참여를 인정했다. 이로써 AIIB 참가국은 57개국에서 84개국으로 증가했다. AIIB 출범 이후 참가국은 모두 네 번에 걸친 인정을 통해 확대됐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참가국의 확대는 국제사회의 AIIB 대한 신뢰의 증거"라고 말했다.
■ 12개국 24개 프로젝트, 글로벌 인프라 정비에 기여
AIIB는 지난해 12월 11일 첫 대중 프로젝트가 베이징에서 건설된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라인의 건설을 추진하는 사업에 2억5000만달러(약 2668억원)를 대출하고, 대기환경 개선을 통한 '베이징 블루'를 응원하는 것을 인정했다.
베이징 프로젝트와 같은 시기에 승인된 것에는 인도 지하철 프로젝트와 오만의 광섬유 광대역 네트워크 건설이 포함된다. 이로써 AIIB가 2년간 진행한 인프라 정비 프로젝트는 12개국 24건에 달했으며, 대출 총액은 42억달러(약 4조4800억원)를 넘어섰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 정치연구소의 야오쯔쫑(姚枝仲) 부소장은 "2년간의 운영을 통해 AIIB는 국제 조직의 중요한 일원이 되었으며, 시대의 발전 수요에 적응함으로써 아시아 인프라 대출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중국이 국제적인 책임을 적극적으로 맡고,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상징의 하나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 세계적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트리플 A' 등급 획득
AIIB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3대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트리플 A' 등급을 받았다. 이어 국제결제은행(BIS) 산하의 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서는 '제로% 리스크 웨이트'의 승인을 얻었다.
푸단대학(復旦大学) 유럽연구센터의 딩춘(丁純) 주임은 "불과 2년 내에 이렇게 높은 신뢰와 표준을 세우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라며 "AIIB는 출범 이후 전문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고 국제 규칙을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진리췬 총재 또한 "모두가 함께 발전해야만 진정한 발전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이야말로 좋은 발전"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여정을 통한 AIIB의 활약이 전 세계의 협력과 희망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