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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민간인 사찰 당한 2가지 이유? 이명박 정권은 "깡패·악당·불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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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민간인 사찰 당한 2가지 이유? 이명박 정권은 "깡패·악당·불한당"

정두언 전 의원은 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 3가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두언 전 의원은 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 3가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 과정에 경천동지할 일 3가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앞으로 불거질 만한 큰 일은 민간인 사찰 부분이라며 박근혜 정권 블랙리스트보다 악랄하다고 말하는 등 이 전 대통령 의혹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1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두언은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고비가 한 세 번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간다.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천동지할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한 그는 죽기 전에나 말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그거 막고 처리하고 하는 일을 제가 많이 했죠. 근데 그게 후유증이 남는다”며 “그 얘기는 죽기 전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더 크게 번질 문제가 민간인 사찰 부분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이상득 의원 불출마를 주동한 것이 자신이 민간인 사찰을 당한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그는 도곡동‧BBK 등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말을 철썩 같이 믿고 국정원 등에서 만든 엉터리 파일들이라고 생각하고 파기시키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해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것들이 다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제가 순진했었죠”라고 얘기했다. 당시 정두언과 가까운 자들의 씨를 말리겠다는 말까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국정원 등에 미행을 당했던 사실도 나중에 드러났다고 전했다. 자신이 만난 사람들마다 얼마 안 있어 그 사람에 대한 세무조사가 있었다면 정황상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사찰은 가장 악랄한 블랙리스트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찰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는 “깡패·악당·불한당 정권”이라고 이명박 정권의 성격을 규정했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하며 가까워졌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최측근 ‘일등 공신’으로 불렸지만 대선 직후 또다른 최측근인 SD(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와 그 수족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과 갈등을 겪고 권력 핵심에서 밀려났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