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는 1969년생이다. 올해로 48세를 맞는 중견 정치인이다.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태생으로 조지타운 대학 학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종교는 로마 가톨릭이다.
믹 멀베이니 예산국장은 프리덤 코커스로 특히 유명하다. 프리덤 코커스는 2015년 1월 출범한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집단이다. 믹 멀베이니는 그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 멤버다.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는 작은 정부와 세금 감면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민주당을 상대로 정부의 셧다운을 단행한 주역이다. 창립 멤버는 믹 멀베이니를 비롯해 모두 9명이다. 지금은 짐 조던이 프리덤 코커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의원들이 30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때까지 셧다운이 계속되어 트럼프가 망신당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이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연방정부 폐쇄가 계속돼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를 보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셧다운 사태가 야기된 핵심 요인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의 폐지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이견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카 폐지 강행에 맞서 다카 청년들의 구제를 위한 또 다른 입법을 요구해왔다. 범죄 경력이 없고 근로 허가증이 있는 16~36세의 청년은 구제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이 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을 경우 셧다운은 오늘이라도 해소될 수 있다. 야당 일각에서는 러시아 내통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예산문제로 돌리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의도적으로 자초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야기의 단초가 된 다카(DACA) 폐지를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셧다운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