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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價, 67만원도 ‘붕괴’…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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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價, 67만원도 ‘붕괴’…끝없는 추락

- 철근 저가 판매 근절 목소리 커져 ‘금주 바닥 형성할지 관심’…제강사 행보가 최대 변수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유통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저지선으로 예상됐던 톤당 67만원도 붕괴됐다.

시세 하락에 따른 유통업계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저가 판매 중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번주 철근 유통시세가 바닥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자료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23일 업계에 따르면 1월들어 철근 유통시세는 수요 감소와 함께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월초 톤당 70만~71만원에서 출발한 시세가 톤당 66.5만~67.5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3주사이 톤당 3만원 이상 급락했다.

관련업계는 톤당 67만원 수준에서 철근 가격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제강사의 유통향 마감가격이 톤당 67만원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재고 물량의 최저 판매가격은 운송비 등을 감안해 톤당 68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저가 물량이 출현할 경우 톤당 67만원 수준까지 시세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철근 시세 하락 폭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수요 부진으로 유통업계의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따라서 철근 유통시세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다만, 철근 유통업계 내에서 저가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 안정을 위해 저가 판매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싸게 판다고 더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번 주 철근 유통업계의 저가 판매 근절 노력이 시장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철근 유통시세 안정을 위해서는 제강사의 행보도 중요한 시점이 됐다. 7대 철근 메이커의 재고는 27만톤 수준까지 수직 상승했다. 건설사향 판매량은 유지되고 있지만 유통향 판매 급감으로 20만톤 이하의 재고가 급증했다. 제강사의 공격적인 영업이 이어질 경우 철근 유통가격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주 제강사의 행보는 철근 유통시장에 최대 변수 요인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