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협과 우리사주조합은 22일 주주 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협 측은 권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과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대표이사(회장)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제외를 위한 정관 변경안 등 세 가지 안건을 내놨다. 노협은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서 유사한 내용의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했지만 찬성률 17.78%로 부결됐다.
노협은 22일부터 주주 제안 발의서를 일반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발송하고 위임장 확보에 나선다. 위임장은 다음달 7일 KB금융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 KB 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6명 중 3명(최영휘, 이병남, 김유니스경희 이사)이 연임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KB노협의 제안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건은 정관 변경을 통해 당원으로서 공직 또는 정당 활동에 종사한 기간이 총 2년 이상인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는 정권 차원의 낙하산 인사 선임을 막기 위한 장치라는 분석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