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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카르다노·에이다, 탄생 후 3개월도 안돼 5위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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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카르다노·에이다, 탄생 후 3개월도 안돼 5위로 급등

이더리움 공동 개발자가 뛰어들어 유명해져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카르다노는 태어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신생 암호화폐(가상화폐) 플랫폼입니다.

에이다(ADA)는 그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암호화폐입니다.
코인마켓캡에서 25일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르다노가 놀라운 점은 이 플랫폼과 화폐가 2017년 10월에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전에 암호화폐공개(ICO)와 테스트 거래를 거쳤지만요.

거래 첫날 시가총액 상위 20위에 입성했습니다. 세상에 공개적으로 등장한 지 아직 3개월도 안됐는데 이미 5위까지 올라선 상태입니다.

카르다노 허브 사이트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카르다노 허브 사이트 캡쳐

카르다노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을 구현하는 블록체인입니다. 비트코인이 1세대라면 이더리움은 2세대, 카르다노는 3세대라고 주장합니다. 2015년 초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카르다노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개발진, 비트셰어 창시자, 이더리움 전 CEO까지. 암호화폐계에서는 엄청난 유명인이죠.

카르다노측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암호화 플랫폼이며,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담은 이더리움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합의 도출 기구를 더했기에 3세대라 주장합니다. 에이다를 보유한 사람은 프로토콜의 변경 방법이나 파편화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에 '투표'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업데이트를 할 때 암호화폐를 소유한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주장할 수 있게 된거죠.

최대 발행량은 450억ADA입니다. 현재는 리플 같이 개인이 채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채굴은 추후 도입될 예정인데요, 위임 지분 증명 방식(DPoS)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PoS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모든 노드의 투표 결과로 정한 상위 노드에게 권한을 위임해 만드는 채굴 방식입니다. 권한이 소수에 집중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작업증명방식(POW)이나 지분증명방식(POS)보다 블록체인 생성의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인 하스켈로 구축된 최초의 블록체인입니다. 일본과 한국, 홍콩 등에서 수년 간 개발됐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다만 탈 중앙화를 표방하던 비트코인과 달리 아예 중앙발행식 암호화폐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높습니다. 1세대 암호화폐조차 사용도가 높다고 보긴 어려운데 3세대라고 해서 다른 점이 있느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또 일본과 러시아에서 선호한다는 설이 돌지만 실제로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암호화폐입니다. 코인마캣캡에 따르면 25일 기준 한국 거래소인 업비트에서의 거래가 전체의 77.20%를 차지합니다.

여담으로 카르다노 플랫폼의 명칭은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의 수학자이자 의사인 지롤라모 카르다노, 화폐명은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드맵에 바이런(Byron, 조지 고든 바이런)과 셸리(Shelley, 퍼시 비시 셸리)가 있으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네요. 바이런과 셸리는 존 키츠와 함께 영국 낭만주의의 3대 시인으로 꼽힙니다.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은 바이런의 딸이며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입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