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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공룡 셀젠 (Celgene), 주노테라퓨틱스 10조원에 꿀꺽… 암덩어리 치료 새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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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공룡 셀젠 (Celgene), 주노테라퓨틱스 10조원에 꿀꺽… 암덩어리 치료 새 전기

프랑스 사노피+바이오베라티브 이어 제약 바이오 M&A 돌풍

미국 최대 제약업체인 셀젠이 최근 초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켜 주목을 끌고 있다. 혈액암 치료에서 신 기원을 열겠다는 포부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제약업체인 셀젠이 최근 초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켜 주목을 끌고 있다. 혈액암 치료에서 신 기원을 열겠다는 포부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제약과 바이오 회사들끼리의 M&A를 통한 합종연횡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최대의 제약회사인 셀젠(Celgene)이 혈액암 치료 기술로 유명한 주노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 Inc)를 전격인수했다.

셀젠은 23일 주노테라퓨틱스의 주식을 전량 1주당 87달러의 시세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주당 87달러는 지난 주 주노테라퓨틱스의 종가보다 무려 90%나 더 높은 것이다. 총 매입대금은 9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10조원의 돈으로 가장 앞선 혈액암 기술을 통째로 꿀꺽 사들이는 것이다.
셀젠은 이날 'Celgene to Acquire Juno Therapeutics, Inc‘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에서 이번 통합을 통해 셀젠은 세포면역 분야 (Cellular Immunotherapy)에서 세계 1인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으로 셀젠의 암 치료제 포트폴리오가 매우 다양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셀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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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셀젠의 보도자료 요약 Celgene Corporation (NASDAQ:CELG) and Juno Therapeutics, Inc. (NASDAQ:JUNO) today announced the signing of a definitive merger agreement in which Celgene has agreed to acquire Juno. Under the terms of the merger agreement, Celgene will pay $87 per share in cash, or a total of approximately $9 billion, net of cash and marketable securities acquired and Juno shares already owned by Celgene (approximately 9.7% of outstanding shares). The transaction was approved by the boards of directors of both companies.

셀젠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알레스 CEO는 인수 발표 자리에서 “셀젠과 주노테라퓨틱스의 통합은 암 치료에 앞서 있는 두 기업을 하나로 모아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주노테라퓨틱스의 JCAR017 치료제를 더욱 개량하여 제약업계 역사상 최고의 매출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JCAR017 치료제를 이용하는 주노테라퓨틱스의 CAR-T 세포 요법은 환자의 면역세포에 있는 종양 유전자를 조합해 암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미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매우 높은 효과를 보였다.

JCAR017 치료제를 이용하는 주노테라퓨틱스의 CAR-T 세포 요법은 이미 미국 FDA의 승인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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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젠 주가

마크 알레스 CEO는 “특히 암 덩어리까지 치료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면서 “혈액암에 효능을 보여온 기술을 다른 암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젠은 이에 앞서 혈액암 치료제 개발사인 임팩트 바이오메디신(Impact Biomedicines)을 11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22일에는 프랑스의 제약업체인 사노피가 미국의 바이오베라티브를 인수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