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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 '김봉길호' 기적일으킨 '박항서호'와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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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 '김봉길호' 기적일으킨 '박항서호'와 희비교차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하자 현지 언론들은 “역사적인 승리에 길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베트남소리의방송(VOV)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하자 현지 언론들은 “역사적인 승리에 길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베트남소리의방송(VOV)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축구대표팀 감독 김봉길ㆍ박항서 감독의 희비가 교차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다가 연장전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장전에서만 3골을 내리 허용했다.
경기 직후 김 감독은 커다란 비판에 직면했다. 부임한지 얼마 안 됐기에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지만, 감독과 선수들의 역량이 전부 낙제점이었다는 분석이다. 조별리그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 만족할만한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 때문이다. 훨씬 뒤처지는 팀을 상대하면서도 늘 버거운 승리를 거뒀다.

이러한 국내 상황과 달리 베트남은 열광의 도가니다.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또 통했다. 베트남은 이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베트남은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U-23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만 보더라도 베트남은 투지와 거센 공격력으로 보는 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전반 39분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베트남은 후반전에 들어서 맹공을 퍼부으며 역습을 시도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이 뒤따랐지만 기어코 쾅 하이가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후반 42분 알모에즈 알리에게 쐐기 골을 허용, 이대로 패배하는 줄 알았으나 불과 1분 뒤 다시 극적인 동점을 연출했다. 이렇게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베트남은 승리했다.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하자 현지 언론들은 “역사적인 승리에 길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람들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거리로 뛰쳐나와 승리를 자축했고, 늦은 밤까지 ‘베트남’을 연호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