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 케이는 지난 2014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까지 아시아 국적 선수가 거둔 메이저대회 최고 기록이다.
정현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은 24일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1세트 1대1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3대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6대4로 1세트를 먼저 잡았다.
2세트에서는 3대5로 끌려갔지만 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아 위기를 넘겼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정현은 연달아 3포인트를 따내며 7대6으로 2세트마저 따돌렸다.
두 사람은 듀스에서 백핸드 슬라이스를 열차례 반복하는 진풍경도 펼쳤다. 몇 차례 듀스 끝에 결국 6대3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세계 랭킹순위가 30위 안쪽으로(28위 예상) 진입, 이형택(42)이 보유한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 36위도 경신했다.
2018 호주오픈 상금은 총상금이 5500만 호주 달러(약 463억원)로 단식 8강에 오른 정현에게 44만 호주 달러(약 3억8천만원)의 상금을 줬다.
4강에 진출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를 더 받았다.
정현은 8강 상금을 포함하면 132만 호주달러(한화 11억3600만원)을 거머쥐었다.
준우승은 200만 호주달러(약 17억1800만원), 우승은 400만 호주달러(약 34억3500만원)다.
4강 진출 상금 88만 호주달러(7억5천만원)를 확보한 정현은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승자와 맞붙는다. 준결승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5시 열린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