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2018 호주오픈’ 4강 진출이 뜻깊은 이유는 단순히 좋은 성적을 거둬서가 아니라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리는 듯해서다. 그동안 테니스 변방과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권에 진입한 사례는 없었다.
정현은 이번 대회를 58위로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4강에 진출함으로써 720점을 한 번에 얻었다. 다만 2주 동안 열리는 메이저대회 기간에는 걸려있는 점수가 워낙 커 세계 랭킹 변화가 없다. 때문에 정현이 4강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랭킹이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정현이 이형택보다 어느 정도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현은 24일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