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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 인상기조 '강경'…“최근 약세 계속 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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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 인상기조 '강경'…“최근 약세 계속 가지 않을 것”

열연 이어 냉연인상 '불가피'…조선사 개선 '고무적' 중국發 강세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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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가 올 1분기 가격 인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중국 약세는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냉연제품 인상이 열연보다 부진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1분기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산업 측면에서 자동차는 작년 '차이나쇼크'에서 벗어나 개선될 것으로 봤다. 특히 조선산업의 수주 및 조기 건조량이 증가하는 회복세에 주목, 후판 가격 인상에도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을 통해 1분기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이 추진될 전망이다.

포스코 측은 "올해 조선사 수주량이 늘고 있고 건조 스케줄도 앞당겨지고 있다"며 "1분기 인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랜트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인상으로 후판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후판은 지난해 포스코 사업부문에서 적자가 가장 빈번히 나타났다.

자동차 역시 지난해 차이나쇼크에서 벗어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강판은 반기 기준으로 협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1분기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조선 외에 다른 중소 수요산업도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포스코 측 입장이다. 조정 여건이 발생하면 수요산업별로 적극적으로 인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품목별로는 열연에 이어 냉연 가격도 인상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냉연시장은 수요산업 부진으로 작년 4분기부터 인상을 자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일부 하락이 나타나고 있지만 1분기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료탄 급등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60달러에서 최근 급락했지만 1분기 원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판단이다.

글로벌 철강 가격도 강세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현재 일본 동남아 미국 현지 밀(mill)들이 인상을 단행,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출 가격 인상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최근 중국의 약세 조정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포스코는 "유통 가격이 지속적으로 크게 상승했다가 최근 하락 양상을 띄고 있다"면서도 “약세는 계속될 것 같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과잉설비 감축 및 산업고도화 추진 성과 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점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유통 재고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기적으로 자동차 가전 컨테이너 등 수요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효과는 올해 본격화되고, 여기에 2021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환경규제도 현재 화북지역 중심에서 남부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