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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연임 판도, 흐린 뒤 갬?…트레이드마크 실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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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연임 판도, 흐린 뒤 갬?…트레이드마크 실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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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유력 차기CEO 후보가 임기만료로 물러나며 외부변수가 아닌 실적이 연임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김사장의 3연임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이 지난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을 본격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가동했다.

임추위는 2~3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 사장 후보자를 선정한 뒤 이사회에서 후보로 추대하는 절차를 거친다.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되며 통과하면 최종 선임되는 구조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의 임기는 3월 1일까지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3연임의 여부가 장수CEO의 가늠좌다.

김사장은 지난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한 NH투자증권의 초대사장으로 기업문화융화, 사업포트폴리오조정 등 굵직한 현안들을 별다른 잡음없이 처리했다.

지난해 한차례 연임하기도 했다.
애초 김사장의 3연임 전망은 불투명했다. 대주주인 농협의 인사문화를 보면 장수CEO가 드물기 때문이다.

김원규 사장이 비농협인 출신인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에 박규희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선임되며 농협 계열사 CEO 가운데 비농협인 출신은 현재 김원규 사장이 유일하다.

이 같은 인사특성 때문에 일각에서는 농협출신인 김광훈 NH투자증권 부사장의 내부 발탁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훈 부사장이 임기만료로 그 자리에 김형열 전 NH농협은행 부행장을 내정하며 연임판도는 다시 달라지고 있다.

김형열 전 부행장은 마케팅 및 리스크 전문가다. 1959년생으로 1986년 농협중앙회 입사해 농협은행 WM(자산관리), 울산 및 경남 영업본부장. 리스크관리 총괄(CRO) 부문 부행장을 역임했다. 농협이 유력차기 CEO후보대신 농협출신인 김형렬 부사장 발탁하며 그 배경에 김원규 현 사장의 연임을 염두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외부변수를 빼고 실적만 떼서 놓고 보면 김원규 사장의 연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김원규 사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실적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14년 합병후 812억원을 기록했다. 해가 갈수록 순익이 더 좋다.

2015년 2142억원, 2016년 2362억원으로 뛰었다. 올해의 경우 순익이 지난해 9월 기준 282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순이익 3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같은 기간 주가도 9000원대에서 1만6000원선으로 뛰는 등 김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김원규 사장의 경영능력을 농협이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 내부에서도 증권업을 잘아는 사람이 증권사를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굳이 비증권출신 인물을 발탁할 명분이 부족한데다, 증권업계에 경영능력이 검증된 CEO도 많지 않아 김원규 사장이 연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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