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과 페더러의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 경기는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방송되며, JTBC와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 된다.
정현은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 후보였던 나달의 기권한데다 올해 37세인 노장인 페더러를 꺾을 경우 우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력이 우세한 정현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맞서면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남훈 JTBC3 FOX 스포츠 해설위원 겸 현대해상 감독은 "지난해 US오픈부터 페더러가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느껴진다"며 "토마시 베르디흐와 8강전도 페더러가 1세트 초반 불안했던 것처럼 정현도 경기 초반에 팽팽하게 맞서며 기회를 엿봐야 한다.페더러가 이번 대회 무실 세트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초반에 정현이 일단 한 세트를 가져오면 페더러도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도 YTN에 출연해 “지금까지 올라온 정현 선수의 실력으로만 보더라도 누구를 만나든지 한번 해 볼 수 있는 자신감과 상승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나달의 기권으로 정현의 우승 길목에 큰 산 하나가 없어지자 페더러는 벌써부터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페더러는 이어 "정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수비에서 특히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마치 조코비치와 같다"면서 " 당장은 말하기 힘들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뿐"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1세트 1대1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3대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6대4로 1세트를 먼저 잡았다.
2세트에서는 3대5로 끌려갔지만 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아 위기를 넘겼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정현은 연달아 3포인트를 따내며 7대6으로 2세트마저 따돌렸다.
3세트에서는 시종일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샌드그렌은 3대5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며 2세트를 내준 때문인지 체력과 심리적으로 지친 기색이었다. 샌드그렌은 범실을 연달아 범하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도 쉽게 가져가지 못하며 정현에게 5대3까지 끌려갔다. 정현은 40대0으로 앞서며 4강에 한 포인트를 남겨뒀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샌드그렌이 듀스까지 쫓아온 것.
두 사람은 듀스에서 백핸드 슬라이스를 열차례 반복하는 진풍경도 펼쳤다. 몇 차례 듀스 끝에 결국 6대3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세계 랭킹순위가 30위권내로 진입, 이형택(42)이 보유한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 36위도 경신했다.
2018 호주오픈 상금은 총상금이 5500만 호주 달러(약 463억원)로 단식 8강에 오른 정현에게 44만 호주 달러(약 3억8천만원)의 상금을 줬다.
4강에 진출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를 더 받았다.
정현은 8강 상금을 포함하면 132만 호주달러(한화 11억3600만원)을 거머쥐었다.
준우승은 200만 호주달러(약 17억1800만원), 우승은 400만 호주달러(약 34억3500만원)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