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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家어때]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유상옵션 '매력 or 숨은 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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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家어때]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유상옵션 '매력 or 숨은 분양가'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방 한 개를 세련된 공간으로 바꿔주는 매력적인 유상옵션으로 수요자들을 사로잡았다.이미지 확대보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방 한 개를 세련된 공간으로 바꿔주는 매력적인 유상옵션으로 수요자들을 사로잡았다.

“와, 이 공간 정말 좋다!”

“그러게. 유상옵션인데 다 옵션 신청할 것 같은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방 한 개를 세련된 공간으로 바꿔주는 매력적인 유상옵션을 두고 한 말이다. 대우건설은 다양한 유상옵션을 제시하며 수요자 잡기에 나섰다. 유상옵션이 매력적이라는 수요자도 있지만 “유상옵션이 과하다”며 분양가 낮추기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26일 오픈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는 영하 17도의 칼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였다. 오픈 시간인 10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줄이 길게 늘어섰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개관 첫날 6000여명이 다녀갔다.

경기도 과천 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9㎡, 총 13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317가구 중 총 575세대가 일반분양 되며, 전용면적 별로 △59㎡A타입 169가구 △59㎡T타입 82가구 △84㎡A타입 218가구 △84㎡B타입 13가구 △84㎡C타입 51가구 △84㎡T타입 36가구 △101㎡A 타입 3가구 △101㎡T타입 2가구 △114㎡A타입 1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단지 내부에는 도서관과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등이 마련된다. 특히 아이들을 돌봐주는 ‘데이케어센터’는 유자녀 신혼부부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에는 지하에서 곧바로 과천역과 연결되는 초역세권이 형성된다. 관악산과 청계산이 형성하는 녹지와 관문초, 문원중, 과천외고, 과천고 등 우수한 학군까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인파가 몰린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이미지 확대보기
인파가 몰린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


견본주택에는 △84㎡A타입과 △84㎡C타입, △114㎡A타입 유니트가 마련됐다. 59㎡타입은 마련되지 않았다.

84㎡A타입은 3베이 구조로 거실과 마주보는 주방 창을 통해 맞통풍이 가능했으며 거실과 주방을 연결해 주방을 넓어보이게 했다. 주방 옆방에 유리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개방형 공간을 만드는 옵션이 내방객들을 사로잡았다.

84㎡C타입은 넓은 안방과 주방 바로 옆에 마련된 다용도실이 장점으로 꼽혔다. 주부들은 동선을 고려한 ‘신의 한수’였다고 평했다. 다만 다소 좁은 느낌의 주방과 현관에서 거실까지 가는 좁은 통로를 단점으로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

114㎡A타입은 4베이 구조로 방 4개가 제공됐다. 주방 옆의 침실을 ‘펜트리+홈바’ 구조로 바꿔주는 유상옵션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단 1가구만 일반분양 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는 3.3㎡당 평균 2955만원으로 책정, 과천 최고분양가를 갱신했다.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84㎡A타입 공급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청약통장이 몰리는 것은 분양가가 주변보다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일부 수요자들은 “1억원은 오를 것”이라며 ‘로또청약’을 위해 견본주택을 찾기도 했다.

아들부부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이모씨(68세, 남)는 “아들 내외가 살 집을 청약하려고 왔다. 학군도 괜찮고 지하철도 지하로 다니고 과천에서는 최고 입지가 될 것 같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많이 오를 것 같다. 좀 비싸긴 하지만 (프리미엄이 높을 것 같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혼부부들도 많이 보였지만 일부 신혼부부들은 부담스러운 가격에 한숨을 쉬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결혼 10년차에 6세 아이를 두고 있다는 한 신혼부부는 “서울에 접근성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 분양하는 것보다 낮은 가격이라 매력적이다”면서도 “그렇다고 분양가가 싼 것은 아니라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가장 저렴한 전용 59㎡T타입 분양가는 7억4400만원이다. 지난달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6억5990만원)보다 1억원 가량 비싸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발코니확장과 방 구조 교체, 붙박이장 2개 추가 등 다양한 유상옵션을 제공한다. 견본주택 유니트는 대부분의 옵션이 제공된 상태로 꾸며졌다. 유니트를 둘러보면서 “옵션이 너무 좋다. 옵션을 추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떤 내방객은 “분양가가 싸도 옵션 적용하면 오히려 더 비싸지는 것 아니냐”고 관계자에게 따지기도 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84㎡A타입(위)과 114㎡A타입(아래)에 적용가능한 유상옵션.
과천 푸르지오 써밋 84㎡A타입(위)과 114㎡A타입(아래)에 적용가능한 유상옵션.


분양관계자는 “옵션은 수요자들이 주거환경에 대해 폭넓게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하게 준비한 것”이라며 “분양가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당해), 2월1일 1순위(기타), 2월2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특별공급은 오는 30일, 일반공급은 2월8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2월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계약을 체결한다. 2020년 12월 입주예정.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