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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인물연구] 이케아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 별세… 값싼가구 시대 연 혁신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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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인물연구] 이케아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 별세… 값싼가구 시대 연 혁신의 아이콘

Ingvar Feodor Kamprad... 스위스 세금 망명과 나치 활동으로 비난받기도

이케아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 별세 이미지 확대보기
이케아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 별세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저렴한 가구의 대명사로 꼽히는 이케아 설립자 캄프라드가 별세했다. 향년 91세다.

이케아는 한국시간 29일 이케아 설립자이면서 최근까지 고문을 맡아왔던 잉바르 캄프라드 고문이 지난 주말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에 있는 집에서 운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캄프라드 고문은 숱한 업적을 남긴 독특한 인물이었고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집에 가구를 마련하도록 했던 인물"이라고 애도했다.

캄프리드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이케아를 창업했다.

본명은 잉바르 페오도르 캄프라드이다. 스웨덴어로는 Ingvar Feodor Kamprad이다. 1926년 3월 30일 태어났나.

잉바르 캄프라드가 태어난 곳은 스웨덴 아군나리드(Agunnaryd)의 엘름타리드(Elmtaryd)라는 한 농장이다. 5세 때 스톡홀롬의 한 가게에서 구입한 성냥 100갑을 자신의 고향에서 팔아 마진을 남길 일화는 유명하다. 12세 때는 우유 배달 트럭을 얻어 타고 다니면서 펜과 지갑 등 값싼 물건들을 팔기도 했다. 14세 때는 직접 잡은 생선, 시계, 크리스마스 카드, 펜 등을 팔았다.

그돈으로 캄프라드는 1943년 이케아를 설립했다. 이케아는 처음에 양말, 넥타이, 액자, 시계 등 생필품을 필았다. 1948년에 와서 손으로 만든 가구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51년부터는 아예 가구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이케아 매장과 유사한 전시매장은 1953년 알름훌트(Almhult)라는 작은 마을에서 처음 열었다.
글로벌 CE0 인물연구. 이케아 창업주 캄프라드 편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CE0 인물연구. 이케아 창업주 캄프라드 편

캄프라드는 선천적인 난독증 환자다. 글을 읽을 수 없었다. 제품 코드를 읽을 수 없었던 캄프라드는 가구마다 특정 장소나 사람 이름을 지어 보다 쉽게 상품을 분류했다. 난독증을 오히려 성공으로 반전시킨 불굴의 화신이다.
1956년에는 플랫 팩으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플랫 팩이란 납작한 상자에 부품을 넣어서 파는 셀프 조립용 가구다. 이 플랫 팩으로 가구의 가격을 크게 떨어뜨렸다. 한 종업원이 가구를 차에 실으려고 다리를 분리하는 모습을 보고 여기에 착안해 플랫 팩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객으로 하여금 스스로 조립하도록 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이케아의 컨셉트는 캄프라드의 최고 혁신으로 기록된다.

스위스의 경제전문지 빌란은 캄프라드의 재산이 2017년 기준으로 373억유로, 우리 돈으로 50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2차 대전이 끝나기 전 나찌 활동 전력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스웨던 출신이면서도 주로 스위스에서 살았다. 스웨덴의 높은 세율을 피해 상대적으로 세율이 낮은 스위스로 세금 망명을 한 것이다.

<다음은 이케아 본사가 보내온 창업주 캄프라드 고문의 사망 보도자료 전문>

Ingvar Kamprad has passed away

Ingvar Kamprad

The founder of IKEA and Ikano, and one of the greatest entrepreneurs of the 20th century, Ingvar Kamprad, has peacefully passed away, at his home in Småland, Sweden, on the 27th of January. Surrounded by his loved ones, he died at the age of 91, following a short illness.

Ingvar Kamprad was born in 1926 in Småland in southern Sweden. At the early age of 17 he founded IKEA - the business that became his lifelong commitment. Ingvar’s driving force was the vision of creating a better everyday life for the many people.

“We are deeply saddened by Ingvar’s passing. We will remember his dedication and commitment to always side with the many people. To never give up, always try to become better and lead by example”, says Torbjörn Lööf CEO and President of Inter IKEA Group.

이케아 캄프라드
이케아 캄프라드


Ingvar Kamprad was a great entrepreneur of the typical southern Swedish kind - hardworking and stubborn, with a lot of warmth and a playful twinkle in his eye. He worked until the very end of his life, staying true to his own motto that most things remain to be done.

Since 1988 Ingvar Kamprad did not have an operational role within IKEA but he continued to contribute to the business in the role of senior advisor, sharing his knowledge and energy with the IKEA co-workers.

”We are mourning the loss of our founder and dear friend Ingvar. His legacy will be admired for many years to come and his vision – to create a better everyday life for the many people – will continue to guide and inspire us”, says Jesper Brodin, CEO and President of the IKEA Group.

“Ingvar’s extensive knowledge and engagement over the years have been a huge source of inspiration. His heritage is always with us and we will continue to constantly search for new and better ways – to find solutions that no one else has thought of and to do great things for the many people, together”, says Lars Thorsén, CEO of Ikano Group.

Ingvar Kamprad will be missed and fondly remembered by his family and by IKEA and Ikano co-workers all over the world.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