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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신한은행 새로운 ‘주판알’로 인공지능(AI) 탑재…“스스로 학습 투자전략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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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신한은행 새로운 ‘주판알’로 인공지능(AI) 탑재…“스스로 학습 투자전략 결정”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솔루션 등 AI 기반 생활금융 서비스 확대

국내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 영역을 넓히며 서비스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 영역을 넓히며 서비스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고객 자산관리의 ‘주판알’로 인공지능(AI)을 잇따라 탑재하고 있다. AI 서비스를 통해 기존 무거운(?) 앱을 통합해 고객들의 금융거래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신한은행 등은 딥러닝 기반 AI 로보어드바이저를 탑재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9일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그룹에서 자체 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을 탑재한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케이봇 쌤을 소개했다. KB자산운용에서 자체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은 경제상황, 리스크 등 시장국면과 고객 투자성향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여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 전략을 결정한다. 케이봇 쌤은 전국 PB센터 및 영업점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다음달에는 KB스타뱅킹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케이봇 쌤의 복수 포트폴리오 동시관리 기능과 로봇과 휴먼 전문가가 총동원된 고객서비스는 고객의 다양한 투자목적별 자금관리가 가능한 진정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하나은행은 대화형 AI금융 서비스 '하이뱅킹'과 하나금융그룹의 생활금융 플랫폼 '하나멤버스'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하이뱅킹은 문자메시지(SMS)와 SNS를 통한 대화 방식으로 간편 송금, 지방세 조회 및 납부, 통장 잔액·거래내역 조회, 실시간 환율 조회 등 각종 금융 거래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생활금융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고객의 통신 환경에 따라 문자메시지(SMS) 외에도 하나멤버스 앱의 하나톡 채팅창을 통해서도 하이뱅킹과 친근한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총 6개 앱을 한 데 묶은 모바일플랫폼 '슈퍼앱'을 내달 초 공식 출시한다.

이번 앱 개발에는 IT(정보기술)인력 60% 이상이 투입됐으며 현재 막바지 내부테스트 작업이 마무리됐다. 신한은행은 그간 새로운 디지털금융을 개발하면서 보안과 용량과다 문제로 추가 앱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앱이 많아져 고객 불만이 늘자 통합앱을 내놓기로 결정했다.

슈퍼앱에는 AI 음성뱅킹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과 제휴를 맺은 아마존의 AI 음성인식서비스 '알렉사'가 도입될 예정이다. 알렉사 도입으로 수차례 카테고리를 열지 않아도 몇 마디 말로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것으로 신한금융은 내다봤다.
여행, 자동차, 부동산, 기술(테크) 등 네가지 테마로 나눠 각종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업체와 제휴해 부동산, 쇼핑, 교통, 간편결제 등 생활 밀착형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팔고 싶은 상품을 무작정 메뉴에 넣어놓은 푸시베이스(push base)였다면 이제는 고객에게 진짜 필요한 것을 위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화된 메뉴 구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 비해 부족했던 사용자환경(UI·UX)을 월등히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