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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인규 대구은행장 구속영장 '재신청'…보강수사 41일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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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인규 대구은행장 구속영장 '재신청'…보강수사 41일만 또

박인규 DGB대구은행장.
박인규 DGB대구은행장.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DGB대구은행이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경찰이 비자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에 구속영장을 29일 재신청했다. 박 행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40여 일 만이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지난번 검찰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보낸 보완수사 지시에 따라 관련 내용을 보강해 재신청 했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행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속칭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일부를 사적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 행장은 지난 10월과 12월 세 차례 걸쳐 경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2월 19일 박 행장에 대한 업무사 횡령과 배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혐의에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 신청을 기각,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한 달여에 걸쳐 조성된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강 수사했고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간부들도 추가로 조사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