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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소피아가 여자인 이유? ‘까칠남녀’ 파트너 로봇 토론에 담긴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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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소피아가 여자인 이유? ‘까칠남녀’ 파트너 로봇 토론에 담긴 힌트

세계 최초 로봇시민권자 AI 인간형 로봇 ‘소피아’가 30일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초 로봇시민권자 AI 인간형 로봇 ‘소피아’가 30일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세계 최초 로봇시민권자 AI 인간형 로봇 ‘소피아’가 30일 한국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11일 방송된 EBS ‘까칠남녀’의 로봇 관련 토론 내용이 주목할 만하다.
당시 ‘까칠남녀’에서는 ‘나는 파트너 로봇과 산다’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로봇공학자 한재권 한양대학교 교수와 로봇디자이너 엄윤설 숙명여대 교수 부부가 출연해 전문적인 식견도 더했다.

시중의 파트너 로봇이 대부분 남성용인 이유에 대한 토론을 나누자 개그맨 황현희는 “여자들은 아무래도 관심이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한 교수는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파트너 로봇인 록시를 만든 개발자들과 얘기해 본 결과 “돈을 벌고 싶었다면 여성용 로봇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기술적인 측면 때문이 아니냐는 패널 정영진의 질문에는 “여성용 성인용품이 더 많다”며 역시 반대했다.

엄 교수는 여성형 파트너 로봇이 많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로봇을 만드는 엔지니어 대부분이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트너 로봇의 소유’에 관한 문제도 다뤘다. 이날 한 교수는 “파트너로봇이 등장하면 사람들이 하기 싫었던 일, 귀찮았던 일을 로봇이 수행”할 거라면서 “성별로 구분됐던 일, 성 역할이 사라질 것”이라고 긍정적 측면을 말했다.

엄 교수는 "로봇과 공존하는 세상이 오면 로봇 상용화와 빈부격차가 일어나고 어떻게 공평하게 재분배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핸슨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소피아’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해 영어로 질문을 주고 받았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