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T, ‘상품권깡’으로 정치인 불법후원 의혹…황창규 회장 ‘풍전등화’

공유
4

KT, ‘상품권깡’으로 정치인 불법후원 의혹…황창규 회장 ‘풍전등화’

KT가 불법 정치인 후원 의혹에 휩싸였다. 시점은 KT 황창규 회장 취임 3년차인 지난 2016년이다. 당시 황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막기 위한 '구명 자금'으로 쓰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미지 확대보기
KT가 불법 정치인 후원 의혹에 휩싸였다. 시점은 KT 황창규 회장 취임 3년차인 지난 2016년이다. 당시 황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막기 위한 '구명 자금'으로 쓰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KT가 임원들의 명의를 빌려 국회의원들을 불법 후원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가 지난 2016년 당시 여야 의원들 국회의원들에게 후원한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KT는 계열사를 통해 각종 명목으로 구매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본사로 보낸 뒤 임원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에게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KT가 황창규 회장의 구명 활동을 위해 해당 자금을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후원금 로비가 시작된 시점은 국정감사 직전인 지난 2016년 9월부터이며 국회 정무위원회에 가장 많은 후원금이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회장은 ‘박근혜’ 계열 인사로 분류되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회 확인 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그만둘 생각이 없느”냐며 단독직입적으로 묻기도 했다.

황회장의 고액 연봉도 도마에 올랐다. 황창규 회장의 연봉은 지난 2014년 약 5억원, 2015년 약 12억원, 2016년 약 24억원으로 매년 두 배씩 인상됐다. 케이티 직원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4.5%다.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연임을 확정지어 오는 2020년까지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KT의 정치인 정치인 불법 후원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황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내려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