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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50조원 시대… 반도체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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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50조원 시대… 반도체 ‘1등 공신’

삼성전자가 30일 출시한 차세대 슈퍼컴퓨터용 800GB Z-SSD.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30일 출시한 차세대 슈퍼컴퓨터용 800GB Z-SSD.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50조원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53조6500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실적이다. 슈퍼호황 바람을 탄 반도체가 호실적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201조8700억원) 대비 15.8%, 영업이익은 45.5% 증가했다. 그간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실적은 지난 2013년 달성한 36조79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65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1500억원이다. 분기별 최대실적이다. 4분기 매출액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4% 늘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중심으로 감소했다.

CE(소비자가전) 사업 중 TV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늘었지만 시장 수요 감소로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가전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는 원화가 달러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6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며 “반도체 임직원 대상 특별상여금 지급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로 43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7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3조5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다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의 경우 새로운 응용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세트 사업은 소프트웨어·커넥티비티 중심으로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은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OLED는 폴더블 출시 등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IT·전장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