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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 50분의 1 가격에 산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 액면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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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 50분의 1 가격에 산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 액면 분할”

삼성전자 서초사옥.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 액면 분할을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50대 1 주식 액면 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그간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힘입어 크게 오르면서 이러한 의견은 더욱 많아졌다.
액면 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 비율로 나눠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31일 오전 9시34분 현재 259만5000원인 주식을 50분의 1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것. 주식 발행수가 50배 증가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의 50대 1 액면 분할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4%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면 분할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된다. 올해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액면 분할은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한대로 완료했다. 지난해 4회차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했다. 총 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지난해 배당금의 경우 당초 전년 대비 20% 상향된 4조8000억원이 계획됐다. 하지만 적극적인 배당을 시행해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의 절반인 5조8000억원 전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보통주 2만1500원, 우선주 2만1500원의 주당 기밀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와 경영진은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