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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삼성생명 순환매노려라…주가 봄바람 기대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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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삼성생명 순환매노려라…주가 봄바람 기대고조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가치정책을 발표하며 삼성생명의 수혜도 기대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가치정책을 발표하며 삼성생명의 수혜도 기대된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가치정책을 발표하며 삼성생명의 수혜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39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만1500원, 우선주 1주당 2만1550원을 현금 배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별도공시를 통해 31일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날 눈에 띄는 대목은 액면분할이다.

삼성전자는 별도공시를 통해 1주당 5000원을 100원(50대1)으로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총 발행 주식수는 보통주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변경된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16일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왜 이번 삼성전자의 주주가치제고정책이 삼성생명에게 긍정적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지분 8.59%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확대, 액면분할 등 주주환원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주가도 반등할지 기대된다. 삼성생명은 전일 주가가 4.21% 급락하며 12만5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실적부진 탓이다. 실제 삼성생명은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7223억원으로 전년보다 74.6%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조2925억원으로 39.9% 축소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이 삼성생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배당확대에 따라 올해부터 삼성생명의 이익 증가가 나타날 전망이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삼성전자 자본정책을 바탕으로 추정한 삼성생명의 18년 예상 삼성전자 배당 수익은 약 5843억원으로, 17년보다 13% 증가한 수준이며 기존 전망치(2,974억원)의 약 2배 규모다”며 “삼성전자 배당 수익 확대를 반영한 삼성생명의 18년 예상 순이익은 1조 7,959억원, ROE 5.2%로 각각 기존 추정치 대비 +12.7%, +0.5%p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수혜 발생 가능성도 열렸다는 지적이다.

정준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규모에 따라 삼성생명이 보유 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하게 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삼성생명은 (일회성이지만) 매각차익이 발생하게 되며, RBC 신용리스크 감소로 인한 RBC비율개선 효과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상승에 따른 삼성생명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요인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 상승하면 삼성생명의 주당순자산가치는 2800원 가량 변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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