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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하철 2호선 등장?… 인터넷은행다운 알뜰한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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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지하철 2호선 등장?… 인터넷은행다운 알뜰한 마케팅 '눈길'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알뜰한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지하철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팟캐스트까지 비교적 저렴한 홍보 채널을 적극 활용해 최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내 손잡이에 케이뱅크 체크카드 모형을 다는 '랩핑(Wrapping) 광고'를 선보였다. 랩핑 광고란 지하철, 버스 등 차량의 내부, 또는 외부 전체를 광고로 둘러싸 브랜드, 상품 등을 알리는 광고다. 2호선은 유동인구가 많고 대학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북지역을 순환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 열차 당 2칸씩, 총 15차를 편성했다. 저렴한 광고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대중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다보니 나온 결과물이다.
해당 마케팅은 교통카드 기능을 새로 탑재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2' 출시를 기념으로 선보였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 점을 대중공통 이용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케이뱅크는 SNS와 온라인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축구선수 정대세를 모델로 세운 '허세대세의 남자이야기'라는 광고를 과 온라인을 통해 배포했다.

광고에서 정대세 부부는 케이뱅크를 이용하며 벌어지는 현실 부부의 일상 속 이야기들을 생생히 보여준다. 해당 영상은 케이뱅크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광고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해당 영상에는 "정대세 캐릭터를 이렇게 써먹다니" "이 광고 뜰 것 같다. 현실반영 공감웃음도 재밌다" "딴 영상보다가 광고 끝까지 다 봤다. 너무 웃기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팟캐스트에서 방송된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코드K 예·적금 상품의 금리우대코드를 발급하는 마케팅을 펼쳐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생민에게 방송 중 케이뱅크의 금리우대코드를 말하도록 해 신규 고객들이 적금 가입 시 특별 우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케이뱅크 관계자는 "당시만 하더라도 김생민이 지금과 같은 큰 인기를 누리기 전이라 지금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상품 홍보 효과를 봤다"고 귀띔했다.

이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들이기는 어려워 적은 비용으로도 신박하고 눈길을 확 끌 수 있는 홍보 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트렌드를 미리 읽어내 어떤 홍보효과가 가장 높을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