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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 · JYP엔터테인먼트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는 31일 서울 을지로 2가 SK텔레콤 본사에서 음악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연내 음악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월 1일부터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가 엔터테인먼트3사 음원의 B2B 유통 운영을 맡는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아이리버를 통해 음원을 유통하고 신규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서비스 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플랫폼 연내 론칭 … AI·5G·블록체인 등 미래기술 도입
SK텔레콤은 신규음악 플랫폼에 AI · 5G · 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도입한다.
개인 맞춤형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도록 AI(인공지능)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할 계획이다.
신규 음악 플랫폼을 SK텔레콤 AI 플랫폼 ‘누구’와 연동해 음성 인식 스피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의 핵심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5G와 함께 활성화될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미래 영상 기술을 활용해 ‘보는 음악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SK텔레콤 음원 플랫폼 통해 묶음 판매 추진
SK텔레콤은 자사 및 관계사의 다양한 상품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통신, 스마트홈, 영상(Oksusu), 커머스(11번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엔터테인먼트3사는 K-POP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비디오 컨텐츠를 활용해 해외 팬 층을 넓혀갈 수 있도록 4사가 힘을 합칠 계획이며 아시아 시장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음원서비스, 블록체인으로 거래 비용 절감
SK텔레콤은 신규 음악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 투명화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거래 비용을 절감해 창작자의 권리를 확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이란 이용자들의 아티스트 선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공연/상품 등 콘텐츠 파생 상품을 새롭게 제작하는 사업 모델이다.
SK텔레콤은 재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유 인프라 구축,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공연 기획 등도 검토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이후 멜론을 매각한 것은 실수였다고 밝힌 바 있다. AI플랫폼 등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데 음원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