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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년 청사진, 매출 26.9조원 목표… 기초소재·전지에 2.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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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년 청사진, 매출 26.9조원 목표… 기초소재·전지에 2.8조원 투자

기초소재 고부가 사업 비중 26%로 확대
전지 하반기 손익분기점 돌파, 지난해 말 수주잔고금액 42조원.

LG화학이 올해 목표 매출액을 26조9000억원으로 세웠다.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이 올해 목표 매출액을 26조9000억원으로 세웠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올해 목표 매출인 26조9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부문에서 1조3000억원, 전지 부문에서 1조5000억원 등 총 3조8000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특히 LG화학이 미래 성장동략으로 삼고 있는 전지 부문은 올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소재 부문은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26%로 확대한다.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올해 총 26조9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구체적으로 ▲기초소재 16조8000억원 ▲전지 6조1000억원 ▲정보전자소재 3조4000억원 ▲생명과학 6000억원 ▲팜한농 7000억원 등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올해에만 총 3조8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2조5000억원 대비 52% 증가한 금액이다.

최성열 경영기획담당 상무는 “기초사업 부문은 고부가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1조3000억원, 전지 부문은 1조5000억원으로 핵심 역량 확보와 수주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엔 4000억원, 남은 투자금액은 생명과학과 팜한농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부문별로는 기초소재 부문은 지속적으로 투자해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작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은 22%였는데 올해에는 26%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35%로 늘어나 시황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지 부문의 경우 자동차 전지는 수익성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하고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 등 신시장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강창범 전지·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지난해 말 기준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수주 잔액은 약 42조원이다. 수주 규모를 고려할 때 2020년 자동차 전지 매출 7조원은 여전히 유효한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중국 회사들이 대규모 전기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LG화학과 협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양극재 등 자동차 소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처리 필터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올해에는 IT 사업의 시황이 좋지 않은 만큼 OLED와 양극재, 수처리필터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명과학 부문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으로 1400억원을 투입해 신약 개발에 힘쓰고 팜한농 부문은 해외 시장 진출로 매출을 성장시킬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