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Buckley,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쿠버그는 매우 높은 내열성 및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는 배터리 셀을 개발하면서 주목받았다. 기존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공정에 독점적인 전해질과 리튬-금속 양극 및 고전압 음극을 결합한 '드롭-인(drop-in)' 솔루션으로 설계된 쿠버그의 배터리는 우주항공 산업의 상업화에 필요한 자질로 평가받고 있다.
보잉 호라이즌X의 스티브 노르드룬드(Steve Nordlund) 부사장은 "가볍고 크고 강력한 배터리가 전기 모터 및 항공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며, "쿠버그의 배터리 기술은 우리가 시장에서 본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화학 작용은 미래의 전기 항공 운송을 위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이 투입한 수십억달러의 자금은 쿠버그의 시설과 인재 확대, 연구 개발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전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은 보잉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항공 업계의 미래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영국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미국 라이트일렉트릭과 손잡고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여객기를 10년 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올해 1월 18일에는 노르웨이가 전기운송 분야의 선두를 자처하며 2040년까지 모든 국내선과 인근 스칸디나비아반도 행 단거리노선에 전기 항공기를 투입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의 이러한 노력에 부흥해 전기 항공기는 10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