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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小米) 홍콩 증권거래소 곧 상장… 시가총액 130조 IT 공룡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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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小米) 홍콩 증권거래소 곧 상장… 시가총액 130조 IT 공룡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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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떠오르는 중국 IT의 별 샤오미(小米)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미국과 중국의 언론들은 1일 샤오미의 IPO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나섰다. 오는 9월 홍콩증시에 상장하기로 하고 크레디트 스위스, 도이체방크, JP모건 그리고 모건스탠리 등 초대형 투자은행(IB) 들을 공동 간사회사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샤오미를 유치하기 위해 '차등의결권'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차등의결권이란 특정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해 레이더스들이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을 시도할 때 기존 대주주들이 방어할 수 있도록 특정지분에 대해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1개 주식마다 1개씩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주식에 더 많은 수의 의결권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대주주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제도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선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꼽힌다.

홍콩 증시는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상장할 때 유치전에 나섰으나 차등의결권을 부여하는 뉴욕증시에 밀려 고배를 마신 적 이 있다. 샤오미 상장 준비 소식이 들리자 이번에는 홍콩증시도 고객 확보차원에서 차등 의결권을 도입하기로 했다.

샤오미의 중국어 풀 네임은 北京 小米科技有限责任公司 이다. 영어로는 Xiaomi Technology Co. Ltd.로 쓴다. 샤오미(小米)는 아주 적은 쌀 즉 우리나라 말로는 좁쌀이라는 뜻이다. 좁쌀처럼 아주 작고 컴팩트한 전자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샤오미 라는 상호에 담겨있는 것이다.
중국 샤오미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곧 상장을 한다, 사진은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샤오미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곧 상장을 한다, 사진은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본사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있다.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회사이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 폰은 삼성전자 등이 사용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채택하지 않고 독자적인 자체 운영시스템(OS)을 가동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건강측정기와 정수기 그리고 전자밥통,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5억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 돈으로 약 17조에 달하는 규모이다.

샤오미는 중국의 스티브잡스로 불리는 레이쥔(雷軍)등 8명이 2010년 공동으로 창업했다.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 홀딩스와 중국의 투자은행인 IDG 캐피탈 그리고 치밍 벤처파트너스, 그미국의 모바일 칩셋 개발사인 퀄컴 등도 초기에 지분 참여를 했다.

월가에서는 샤오미가 홍콩증시에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돈으로 130조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샤오미는 상장하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돈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