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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0년 베트남과 교역 1000억달러 달성… 新남방 정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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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0년 베트남과 교역 1000억달러 달성… 新남방 정책 가속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베트남과 교역을 10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남방 정책에 가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정부는 베트남과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에너지 신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3일 베트남을 방문해 쩐 뚜엉 아잉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산업공동위원회, FTA 공동위원회를 열고 실물 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동위는 베트남과 경제협력 모델을 발굴 심화시키고 신남방 정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자 개최됐다.

우선 양국은 2일 열린 산업공동위에서 ▲양국 산업 공동발전과 기업 간 글로벌 밸류 체인(GVC) 강화, ▲에너지 기업의 현지진출 지원, ▲한-베 교역 1000억달러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공동위를 계기로 ‘코리아 플러스-베트남 플러스(Korea Plus - VietNam Plus)’ 설립과 한·베트남 FTA 공동 홈페이지 구축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코리아 플러스와 베트남 플러스’는 양국 교역 활성화와 기업 진출 관련 애로 해소를 지원하며 양국 정부내 창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산업부 아주통상과 및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아시아·아프리카 시장국 내에 전담인력을 두고 정책 연구와 기업 지원, 정보 분석 등을 수행한다.

‘한-베 FTA 공동 홈페이지’는 5일부터 운영되며 양국 간 무역·투자 활동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2일 지난해 12월 발효 2주년을 맞은 ‘한-베트남 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자 제2차 한-베트남 FTA 공동위원회를 열었다.
양국은 한-베트남 FTA가 양국의 교역·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639억달러로 발효 전인 2014년보다 111% 증가했다.

양국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라 수입규제 사례를 최소화하고, 제3국으로부터 수입 규제를 받는 품목에 대해서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FTA 분야별 산하 이행위원회를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와 무역구제, SPS(위생 및 식물위생조치) 등의 분야에서 관심 사안에 대해 협의했다.

정부는 최대 투자국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상품을 넘어 투자 등 분야에서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한편, 산업부는 한국 청년 창업·취업 준비생 간담회와 아세안 한인상공인 연합회와의 해외취업 지원 간담회를 현지에서 연달아 개최했다.

청년들은 한국 청년 창업·취업 준비생 간담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창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청년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백 장관은 취업준비생들의 애로 사항을 양국 정부가 해결하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백 장관은 아세안 한인상공인 연합회 출범식 및 해외취업 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청년들의 해외 취업·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과 아세안 기업들이 함께 모이는 한-아세안 글로벌 직업박람회(Job Fair)를 정례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외에 ‘한-베 산업협력플라자’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열렸다. 2일 열린 산업협력플라자에서는 전력과 신재생, 플랜트, 폐기물 분야 양국 기업인과 유관기관 인사가 참여해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서 개최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현지 진출한 우리기업 10개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의 세제지원과 달러환전 보증 확대,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협조 등을 애로 사항으로 제기했고, 백 장관은 양국 정부 간 협력 채널을 활용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