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채용은 하나은행에 55명, 국민은행에 20명 있었다. 리스트에 들어간 75명은 모두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2015년 채용에서 관리 명단에 있던 20명 전원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이를 위해 서류 합격 인원수를 조작하기도 했다. 당시 명단에 있던 전 사외이사의 자녀가 최하위 등수를 받자 840명이던 서류 합격 정원이 870명으로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에서 6명, 국민은행은 3명이 특혜를 받아 채용됐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경우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약 2개월간 벌인 이번 검사에서 채용비리 '팩트'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사내 인사 정책에 따라 공정하게 전형이 진행됐다며 금감원의 발표에 맞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특혜 채용과정에서 출신 대학을 보고 응시자를 가려 뽑았다는 의혹에 대해 하나은행이 입점한 대학을 우대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VIP 리스트는 없지만 '관리 명단'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윤 회장의 종손녀는 지역 할당제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