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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청와대 국민청원 달려간 시민들 "정경유착 뽑겠다더니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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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집행유예] 청와대 국민청원 달려간 시민들 "정경유착 뽑겠다더니 뭐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 상당수는 청와대 홈페이지로 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 상당수는 청와대 홈페이지로 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로 불린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법원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이 전 부회장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 상당수는 청와대 홈페이지로 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이 부회장에 대한 이번 판결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넘쳐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석방 소식에 분노한 시민들은 “정경유착을 뿌리째 뽑겠다더니 어떻게 된 거냐”고 입을 모은다.
이 부회장 석방 소식이 들리기 무섭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이 같은 내용의 글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1시간도 채 안 돼서 게시판 3페이지를 훌쩍 넘겼다. 여기서 한 시민은 “국민의 돈인 국민연금에 손실을 입히고도 이런 판결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 글은 게재된 지 약 30분 만에 70명가량의 동의를 얻었다.

정형식 판사에 대한 불만도 많이 나왔다. 이들은 “이재용을 석방한 정형식 부장판사를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시민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석방했던 권순호 판사처럼 이번 이재용 판결을 내린 정형식 판사의 판결도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가 발생한 사안들에 대해 모두 혐의가 가볍다는 판결이 나오고 있다”고 불평했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


주현웅 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