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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글로벌 1위 수출품목 수…인도↑, 중국↓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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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글로벌 1위 수출품목 수…인도↑, 중국↓ 희비”

2016년 인도의 1위 품목 수 전년 대비 30개 증가, 중국은 49개 감소

주요 국가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 추이. 표=무역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국가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 추이. 표=무역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글로벌 1위 수출품목(세계시장 점유율 기준) 수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 증가세를 이어오던 중국이 2016년 보다 올해 49개 감소한 반면 인도는 30개가 증가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인도는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전년 대비 30개 증가하여 156개에 달하면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1위 품목 수가 1693개로 전년보다 49개 감소했다. 중국이 시장점유율 1위 품목 수에서 2005년에 1위로 올라선 이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인도가 섬유와 철강을 중심으로 글로벌 무역에서 강자로 부상한 반면 중국은 내수시장 위주의 성장과 각국의 보호무역의 조치의 영향을 받아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순위에서는 중국의 뒤를 이어 독일과 미국이 2016년에 2위, 3위로 각각 675개, 572개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수는 71개로 2015년에 비해 3개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이며 우리나라의 세계 순위도 전년에 비해 한 계단 상승해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계 무역 둔화의 흐름 속에서 이러한 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1위 품목 71개 중 과반은 화학제품(25개)과 철강(15개)이며, 지난 5년간 점유율 1위를 계속 유지해온 품목 역시 화학제품과 철강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2016년에는 군함, 프로펜 등 17개의 새로운 품목이 세계 수출시장에 1위로 진입하였으나 선박추진용 엔진, 건조기 부분품 등 2015년에 1위를 차지했던 품목 중 14개는 2016년에 1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우리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에서도 경쟁국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1위 품목 수 증가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6년 한국의 1위 품목 71개 중 47개 품목에서 중국(16개), 미국(13개), 일본(12개), 독일(6개) 등이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며, 그 중 16개 품목은 한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5%p 미만이었다.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우리의 수출 1위 품목은 전년 대비 총 35개 증가(중국 16개, 일본 19개)하였으나 미국과 독일 시장에서는 9개 감소(미국 8개, 독일 1개)해 주요 수출시장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여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이 주로 소화되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유서경 연구원은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1위 품목은 진정한 의미의 대외경쟁력 확보를 상징한다”면서 “보호무역주의, 원화의 강세, 후발 개도국의 추격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차별화를 통해 1위 품목수를 더욱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