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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손가락 핥지 않아" 여성 리더 인드라 누이 펩시의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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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손가락 핥지 않아" 여성 리더 인드라 누이 펩시의 성차별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성차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을 위한 감자칩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성적발언을 한 게 문제였다.

누이 회장은 최근 프리코노믹스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해 남성과 여성이 어떻게 감자칩을 소비하는지에 대한 행동 차이를 묻자 “여자들은 너무 큰 조각을 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보통 남자들처럼 손가락을 핥지 않는다”고 답했다.
포춘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2위 자리에도 오른 누이 회장은 펩시, 마운틴듀, 레잇, 치토스 사 등의 브랜드 성장에 기여한 바 있다. 펩시콜라의 자회사 프리토레이는 감자칩 ‘도리토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어 누이 회장은 “주머니에서 음식을 꺼내 먹을 때, 여자들은 사람들 앞에서 너무 시끄럽게 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들(여성들)은 손가락을 잘 핥지도 않고, 깨진 조각과 맛을 입에 넣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포장의 (두리토스)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누이 회장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여성을 위한 간식이 다르게 디자인되고 포장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고), (펩시코는) 그것들을 곧 출시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여성들의 경우에는 ‘바삭바삭’ 소리가 나고, 손가락에 묻은 과자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걸 지갑(가방)에 넣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여성들은 가방에 과자를 넣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발언 직후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누이 회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이 직면하는 가장 큰 부당함은 여성의 입을 맞추지 않은 감자 칩의 조잡함이다. 감사합니다, 도리토스.”, “좋은 소식이에요, 숙녀 분들. 우리는 여성 대령 샌더스와 도리토스를 얻었는데, 이는 다투지 않습니다. 그래서 페미니즘은 취소되었습니다. 우리는 평등을 이룩했습니다.”, “도리토스가 성 차별에서 우릴 구해 줬으니 내년에 여성 행진 대신에 뭘 할 수 있을까요, 여성들? 그냥 조용히 먹으며 감자 칩이나 먹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여성은 방귀을 뀌지 않고, 여성은 트림을 하지 않는다. 여성들은 어떤 나이가 될 때까지 방귀을 뀌거나 트림을 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식사 전 물컵에 물을 채우고, 그 후 닦는다. 여성들은 테이블 주위의 남성 회담에 여전히 소극적인 참여자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래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든 여성들에게:여성들과 함께 지옥으로. 감자 칩을 으깨고, 손가락에서 소스를 핥고, 음식을 씹고, 먹는 것을 즐기세요. 그들이 가면서 당신을 위한 규칙을 만들었어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