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제로 성장' 시대 돌입…예상보다 빠른 출하량 감소

공유
1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제로 성장' 시대 돌입…예상보다 빠른 출하량 감소

스마트폰 수명 갈수록 연장돼 기종 변경 욕구 점점 사라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제로 성장' 시대에 돌입했다. 자료=힌두스탄타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제로 성장' 시대에 돌입했다. 자료=힌두스탄타임즈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제로 성장' 시대에 돌입했으며, 당초 예상한 것보다 출하량 감소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4억5900만대에 그쳐 2016년에 비해 4%나 감소했다. 특히 4분기는 2016년 동기 대비 14% 이상 감소해 불과 1억1300만대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캐널리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쇠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올해 매출 목표를 441억달러(약 47조2355억원)로 공표하면서, 비교적 소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2016년 8000만대를 출하했던 오포(OPPO) 또한 2018년의 출하 대수는 "전년보다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스스로 '제로 성장'에 접어들었음을 증명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2017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기존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교체가 끝난 데다, 스마트폰의 수명이 갈수록 연장되고 있기 때문에, 기종 변경에 대한 욕구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회사 제니스(Zenith)의 보고에 따르면, 2018년까지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13억명에 이르러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인 1인당 1대의 스마트폰을 소유하게 되는 것으로, 결국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지난 2년간 중국산 브랜드 스마트폰은 저렴한 '입문 기종'을 투입하는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력과 경쟁력 상승으로 저가의 입문 기종 스마트폰도 필요한 모든 기능이 갖추어져 있으며, 스마트폰의 평균 수명은 26.8개월까지 늘어났다.

"5G가 보급될 때까지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