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7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갖고 ‘자본시장의 혁신성장을 위한 2018년 한국거래소 운영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가 명실상부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재도약하기 위한 실천방안으로 코스닥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코스닥시장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고 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위원장과 본부장 분리 등을 위한 정관 개정이 진행 중(2.5, 주총승인)으로 2월 중 금융위가 승인할 예정이다.
그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 및 폐지 권한 강화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구성된 후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혁신기업을 상장하는 데 촉진제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입 요건 개선으로 실효성도 높일 계획이다. 오는 4~5월에 실적에서 성장잠재력(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중심으로 진입 요건을 전면 개편해 조기 완료하고, 상장기업 업종별 특성 등을 반영한 상장 심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수급적으로 코스닥으로 자금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KRX300지수의 활용도도 높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 단일가매매 개편을 추진한다. 시장 운영의 효율성과 가격 발견 기능 제고를 위해 시가 단일가 매매의 경우 운영시간을 단축[1시간(현행) → 30분 이하(개편)]하고, 장 개시 전 시간외 종가 매매는 시가 단일가 매매 시간과 중첩되지 않도록 시가 단일가 매매 개시 전 30분가량 운영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KRX 산출지수의 벤치마크 활용, ETP(상장지수상품) 해외상장 확대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CCP(중앙청산소)의 블록체인 도입 사례 등을 벤치마크해 차세대 청산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거래소 지주사 전환의 가능성을 열어둬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 지주사 전환은 국회 정무회에서 계류중”이라며 ”거래소의 지배구조 개선 목적이 시장 간 차별화를 통해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점에서 지주사 전환은 아직도 유효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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