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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글로벌 라이벌 중국 ‘톱10’ 메이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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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글로벌 라이벌 중국 ‘톱10’ 메이커는?

바오우그룹 등 톱10 작년 3억 톤 기록 전체 37%…대형화 고도화로 비중 확대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이 작년 역대 최대치의 조강생산량을 기록한 가운데 ‘톱10’ 기업들의 비중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형화 및 산업고도화 전략에 따라 이들을 중심으로 상위 업체들의 비중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과거 저급재 중심의 중국 공세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아직 기술 및 시장 우위에 있는 국내 기업에 강한 경쟁 상대로 떠오른다.

중국 철강업계는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따라 작년 실적을 대폭 개선, 체질 변화를 위한 준비운동을 끝낸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작년 흑색금속업(철강 망간 크롬 등 정련 압연 가공업 포함)의 이익은 2016년의 2.8배에 이르는 3419억4000위안(57조7297억 원)에 달했다.
정규 철강사들의 생산은 대폭 늘어났고 가동률은 작년 평균 80%를 돌파했다. 불법강재 생산설비인 유도로(IF) 폐쇄와 함께 합법 철강사에 대한 정부의 대형화 및 산업고도화 전략이 그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별로 보면 ‘톱10’ 기업 중 2개 사를 제외한 8곳이 일제히 생산량을 늘렸다.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동률은 평균 8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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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야금과공집단 자료에 따르면 작년 중국 ‘톱10’ 철강사의 조강생산량은 3억722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늘어난 물량만 2000만 톤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조강생산량(8억3170만 톤, 세계철강협회 집계기준)은 5.7%(4480만 톤) 증가했다. 전체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톱10’에서 발생했다.

순위별로 보면 1위는 바오우그룹(Baowu Steel Group)으로, 작년 조강생산량은 6539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8%(691만 톤) 급증했다. 2016년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의 합병 효과로 그 규모가 획기적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2위 철강공룡으로 재탄생했다.

2위는 헤스틸그룹(Hesteel Group)으로 4406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9%(86만 톤) 감소했다. 2008년 당산강철과 한단강철의 합병으로 몸집을 키웠다.

중국 최대 민영사로 잘 알려진 사강그룹(Shagang Group)은 3위에 올랐다. 작년 3835만 톤을 기록, 15.3%(510만 톤)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약 5000만 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규모로 보면 중국 1, 2위와 경쟁구도에 있다. 3위부터는 포스코와 격차가 좀 더 벌어진다.

안산강철그룹(Ansteel Group)은 3422만 톤이다. 전년 대비 3.1%(103만 톤) 늘어났다. 2010년 판쯔화강철이 2010년 안산강철에 흡수합병됐다. 국내에는 수도강철로 잘 알려진 샤오강그룹(Shougang Group)은 2763만 톤으로 31.%(83만 톤) 증가했다.

이 외에 대부분은 현대제철과 비슷한 규모로 중국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산동강철그룹(Shandong Iron & Steel Group) 2168만 톤, 북경장룽중공업그룹(Beijing Jianlong Heavy Industry) 2026만 톤, 후난발린강철그룹(Hunan Valin Iron & Steel Group) 2015만 톤, 마강그룹(Magang (Group) Holding Co.), 번시강철그룹(Benxi Steel Group) 1577만 톤 등이다.

이와 같은 대형사들의 비중은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대형사들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작년 ‘톱10’이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4%p 상승했다. 바오우그룹은 7.9%의 비중을 나타냈다. 헤스틸은 5.3%으로, 바오우그룹과 함께 유일하게 5%를 웃돌았다. 사강과 안강은 4.6%, 4.1%씩으로 뒤를 이었다. 번시강철은 1.9%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들이 중심이 된 중국 철강업계는 올해부터 고급재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선다. 작년까지 노후설비와 불법강재 생산 및 경쟁력 없는 철강사 중심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과거 저급재 중심의 중국의 공세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자동차 가전 에너지 등의 강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