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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사정 칼날… '채용비리' 부산·광주은행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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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사정 칼날… '채용비리' 부산·광주은행 압수수색

부산 남부 문현동에 위치한 부산은행 본점(왼쪽)과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은행 본점.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남부 문현동에 위치한 부산은행 본점(왼쪽)과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은행 본점.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을 8일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 남부 문현동에 위치한 부산은행 본점에 수사관을 보내 채용 관련 담당자가 근무하는 지점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채용 관련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 각종 디지털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5년 채용 당시 1차 면접 전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 특이사항을 인사담당 임원과 은행장 등에게 보고했고 이 과저에서 합격 임원을 임의로 늘려, 전 국회의원 딸 등 지원자 2명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날 광주은행 본점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은 오전 9시부터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은행 본점에 수사관 등 15명을 보내 인사부 등을 압수수수색했다.

광주은행은 채용비리가 적발되자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5년 신규 채용 시 당시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해당 자녀의 2차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최종합격된 사례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장지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은행 내부에서는 채용비리 사실을 채용절차가 끝난 이후에 인지해, 당사자인 임원과 인사담당 부장을 전보 조치하고 현재 이들은 모두 은행을 퇴사한 상태"라고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11개 국내은행(우리·산업·기업·수출입·씨티·SC제일 제외)을 대상으로 은행권의 채용 실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 은행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이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시중은행은 KB국민·KEB하나·JB광주·BNK부산·DGB대구 등 5곳이다. 은행별로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3건 △대구은행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으로 나타났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