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조1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높은 유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31.8% 증가한 230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외화환산차익 등으로 4791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 상승세에 따른 반도체 관련 물량, 전자상거래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이 증가했다. 대양주 32%, 일본 17%, 미주 3%, 구주 3%, 동남아 2% 등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수송톤 또한 해외발 화물 수송 증가로 5% 증가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유상증자 및 6월 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 말 1274%에서 2017년 말 542%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2014년부터 지속되는 영업실적 호조 및 개선 추세와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액면가 기준 5%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 만의 배당이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실적 상승 배경으로 여객사업은 유가 상승 및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공급조절 및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고, 화물사업 또한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운송사업은 영업이익 8771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23억원 증가했다.
이어 “화물 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기 호조 및 아시아지역의 IT 화물 수요 증가 등 긍정적 항공화물 시장 분위기에 따라, 화물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