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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증시에 보약될까?…수혜주 옥석가리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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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증시에 보약될까?…수혜주 옥석가리기 관심

2월 코스피 수익률: 동계올림픽 vs 그 외
2월 코스피 수익률: 동계올림픽 vs 그 외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9일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빅이벤트인 만큼 증권가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평창올림픽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증권사별로 엇갈린다.
먼저 장밋빛 시나리오의 경우 KB증권은 2월(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의 소매판매를 연도별로 보면 동계올림픽이 열린 해(7.9%)는 다른 해 (7.0%)보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평균 0.9%p 높았다.

동계올림픽의 경기부양 효과는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2월 코스피 수익률을 연도별로 비교해 보면, 동계올림픽이 열린 해 (2.3%)는 다른 해 (-0.3%)보다 주가 상승률이 평균 2.6%p 아웃퍼폼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3월은 2017년 사드 이슈에 따른 입국자 감소 기저효과, 동계올림픽을 한국에서 개최함에 따른 마케팅 특수, 5G (5세대 이동통신) 시범사업 등 주가에 긍정적 요인을 줄 수 있는 호재가 맞물린 시기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평창올림픽 효과의 파괴력이 예상보다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바로 중국 때문이다. 아직까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반등하지 못하는 등 과거 88 올림픽, 2002월드컵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에서 일부 지역에 대해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제한된 규제 완화일 뿐이며 여전히 단체 비자의 경우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또한,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비자발급 등 관련 시스템의 규제를 풀기에는 시간적으로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2월 올림픽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나 여전히 한한령에 발목이 잡여 큰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수혜업종의 경우 통신업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에서 평창을 주목하는 이유는 전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때문인데, 5G는 LTE 보다 투자비가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어, 투자비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켜 줄 수 있을만한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며 “이번 5G 시범서비스와 2월말 MWC에서 제시될 5G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용평리조트, 제일기획 등이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용평리조트는 알파인스키 경기뿐아니라 평창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등 숙박시설을 통해 올림픽 수혜도 기대된다.

미디어업종 대장주격인 제일기획도 관심대상이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국내 광고 관련 기업 중 평창 동계 올림픽 영향이 가장 강한 편이다”며 “월드와이드 올림픽파트너(IOC 스폰서) 삼성전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파트너 KT 등 올림픽 관련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캠페인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올해 본사 매출총이익은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과 내수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8% 성장한 3146억원을 예상한다”며 “해외 연결자회사는 중국 실적 부진 등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매출총이익 7533억원(+4.3% YoY)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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