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평창올림픽은 오는 25일까지 17일간 15개 종목의 왕좌를 두고 화합과 경쟁의 장을 펼친다.
혼성 2인조 컬링 예선도 2경기 펼쳐진다. 이날 오전 8시 35분 한국과 노르웨이, 오후 1시 35분에는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번 개막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참석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8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를 이뤄낸 지구촌 축제가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의적인 측면에서 올림픽에 참석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포함된 북한 고위급 대표단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돼 9∼11일 2박3일 일정으로 남측을 방문한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무대에는 가수 전인권, 하현우,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 등이 출연한다. 서로 다른 장르와 나이대의 가수들이 모여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92개국에서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총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