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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세탁기 가격인상 현실화… 다음달 4~8%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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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세탁기 가격인상 현실화… 다음달 4~8% 인상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효로 최종 피해는 현지 소비자가 입는다.”

LG전자가 지난달 미국의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세이프가드 조치로 현지 소비자들이 현재 가격보다 제품을 비싸게 구입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이 우려는 현실이 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라 다음달 미국 세탁기 가격을 4~8% 인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G전자가 ‘교역 상황의 결과로 가격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내용을 미국 소매업체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세탁기와 건조기 모델이 약 50달러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전체 매출액에서 북미향 세탁기 비중은 연간 3% 수준이다.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61조3963억원이다. 역산하면 미국향 세탁기 매출액은 1조8418억원이다.

LG전자는 세탁기 가격 인상과 함께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은 세이프가드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내년 초에서 올해 4분기로 가동을 앞당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