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9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병원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만 수요기업에 제공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혈압·혈당 등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실증한다.
바이오 기업들이 자동차와 통신, IT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하도록 융합 얼라이언스가 구축된다.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해소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규제 샌드박스 내 다양한 생활 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발전방안도 내놓았다. 기업이 주도하는 신약기술 개발을 위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글로벌 전문가 컨설팅 사업을 마련해 신약개발 노하우를 공유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관계부처 공동으로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기술 융합 의료기기를 개발해 신시장 선점을 지원한다. 병원 중심의 맞춤 의료기기로 기존 의료기기를 고부가가치화하고 의료융합산업진흥재단(가칭)을 설립해 의료기기 상생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바이오·헬스 분야별 혁신 거점을 기반으로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안으로 지역별 보유 역량을 분석해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주요 클러스터 전담기관이 참여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한다.
바이오·헬스 업계도 올해 1조1400억원을 신산업 창출에 투자해 약 1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정부의 빅데이터 구축 계획에 적극 협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연간 200여 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헬스산업 인력 양성 양해각서(MOU) 체결식과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졌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